학원 다녀도 성적 안 오르는 이유? '진짜 공부'의 비밀

대한민국의 학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아이가 밤늦게까지 학원 에서 공부를 하고 오는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유명한 일타 강사의 수업을 듣고, 레벨 테스트가 까다로운 대형 학원에 다녀도 성적표는 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죠.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아이의 머리가 나빠서도, 학원의 커리큘럼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바로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때문입니다. 오늘은 학원을 다니면서도 성적이 정체되는 근본적인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전 대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학원 강의 들으며 공부하는 학생들



1. '듣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학원에 앉아 선생님의 화려한 설명을 듣고 있으면 본인이 그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믿게 됩니다. 하지만 연관 문제를 풀게 되면 명 아까 했던 수업내용 문제인데 풀지를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현상의 본질: 스타 강사의 명쾌한 풀이를 보는 것은 마치 '유명 셰프의 요리 쇼'를 구경하는 것과 같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는 내 요리 실력이 늘지 않듯, 선생님의 풀이를 구경하는 것은 아이의 학습력을 높여주지도, 문제 풀이력에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어른들이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웃으면서 재밌게 듣고 났지만 일상에서 활용이 잘 되지 않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해결책: 학원 수업 후에는 반드시 **'백지 복습'**이나 '거꾸로 설명하기' 과정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도움 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학원 수업은 그저 '지적 유희'에 그칠 뿐입니다. 그저 학습을 구경 하는 수준에 그치게 되는겁니다.


2. '학습(學習)'에서 '습(習)'의 시간이 실종되었습니다 

공부의 한자어인 '학습'은 배울 학(學)과 익힐 습(習)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배우는 것)'에만 90% 이상의 에너지를 씁니다.


현상의 본질: 학교 수업과 학원 강의로 하루 종일 '입력(Input)'만 하느라,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출력(Output)'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화되지 않은 지식은 머릿속에 머물지 않고 금방 휘발되어 버립니다.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해결책: 성적은 학원 강의실이 아니라 **'혼자 책상에 앉아 고민하는 시간'**에 오릅니다. 학원 시간을 한 타임 줄이더라도, 그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응용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는 '자습의 절대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학원 숙제가 '내 공부'가 아닌 '치워야 할 일'이 되었습니다 

대형 학원일수록 과제량이 엄청납니다. 아이들은 이 숙제를 해내지 못하면 부모님에게 연락이 가서 학원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는 혼이 나거나 학습에 뒤처진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현상의 본질: 숙제의 목적은 배운 내용을 점검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어느덧 숙제는 **'빨리 끝내서 제출해야 할 업무'**가 되어버립니다. 답안지를 베끼거나, 모르는 문제를 깊게 고민하지 않고 별표를 치고 넘어가며 양만 채우는 식의 숙제는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학원 수강생들이 부모님께 연락이 가지 않는 선에서 숙제를 치뤄내는 업무처럼 여기기 때문에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 숙제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게 해주세요. 10문제를 대충 푸는 것보다, 틀린 1문제를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틀린 부분을 다시 짚어보는 과정이 훨씬 값집니다. 부모님께서는 숙제를 다 했는지 체크하기보다, **"오늘 숙제 중에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뭐야?"**라고 물어보며 아이의 학습과정을 격려해 주셔야 합니다.


결론: 학원은 '도구'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원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가 대신 공부를 해주지는 않습니다. 결국 시험장에서 문제를 마주하는 것은 아이 자신이며, 그 문제를 해결할 힘은 오직 스스로 부딪히며 익힌 경험의 근육에서 나옵니다.


우리 아이가 학원 뺑뺑이에 지쳐 정작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주세요. 학원 개수를 늘리기보다, 단 한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아이의 머리가 스스로 움직이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정체된 성적을 올리는 유일하고도 가장 빠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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