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학습 격차, 같이 키우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꼭 옵니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고,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하게 가르쳤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딸만 둘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솔직히 둘이 비슷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여자아이니까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으니 공부 방식이나 관심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클수록 성향부터 집중하는 방식까지 전혀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착실하지만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진 큰아이 큰아이는 부모 말을 잘 따르는 아이였습니다. 예의도 바르고, 해야 할 공부를 미루지 않고 해내는 편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부터 모범생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는 우리 큰아이는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지는것이 문제였습니다. 책상에는 앉아 있는데 생각이 딴 데로 흘러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결국 목표한 분량은 해내지만 학습에 필요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남들 눈에는 혼자 잘 알아서 하는 아이였지만, 저는 가끔 방문을 열어 지금 어디까지 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집중이 흐트러져 딴 짓을 하지 않게 하거나, 아이의 목표가 틀어지지 않는지 잔잔하게 봐주는 것이 필요한 아이였습니다. 시작이 힘들었지만 한번 집중하면 빠른 둘째 둘째는 첫째와 정반대였습니다. 활동적인 성격이 강해서 조용히 앉아 있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책보다는 밖에서 뛰어노는 걸 훨씬 좋아했고, 남자아이들과 축구를 하러 나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만드는 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계획을 짜주고 여러 번 얘기해야 겨우 책상에 앉는 날도 많았습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를 정하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앉으면 달랐습니다. 큰아이가 오래 걸려 끝낼 분량을 짧은 시간 안에 몰아서 끝내고 나왔습니다. 시작이 어려울 뿐, 일단 집중하면 그 속도가 놀라웠습니다. 둘 다 수학을 잘했지만 강점은 달랐습니다 두 아이 모두 수학은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