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26의 게시물 표시

기말고사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 중학교 수행평가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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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아이를 키운다는 건, 부모도 아이와 함께 처음을 겪는다는 뜻입니다. 어설프고 실수도 많지만 그만큼 열정적으로 챙기게 되고, 그 경험들이 쌓이면서 둘째부터는 한결 노련해지는 것 같습니다. 큰아이의 중학교 첫 기말고사 때가 딱 그랬습니다. 기말고사를 2~3주 앞두고부터 학교에서 숙제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수행평가라고는 했지만 평소에도 과목별로 조금씩 나오는 숙제 같은 것이라, 야무진 아이니까 알아서 잘 하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수행평가 점수가 기말고사 성적의 30~40%를 차지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수행평가인지 숙제인지, 구분조차 못 했습니다 수학은 서술형 문제 풀어오기, 과학은 실험 참여 태도와 보고서였습니다. 아이는 둘 다 자신 있어했고 저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어였습니다. 일주일 안에 책 한 권을 읽고 자신의 생각이 잘 드러나는 독후감을 써오는 과제였는데, 아이가 미루고 미루다 제출 전날이 되었는데도 책을 절반도 읽지 않은 상태였던 겁니다. 거기다 내일까지 완성해서 가야 하는 미술 포스터도 남아 있었습니다. 저녁 식탁에서부터 폭풍잔소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화를 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주방 정리는 미뤄두고 포스터 밑그림부터 그리게 시켰습니다. 색칠은 제가 맡았습니다. 아이는 그 사이에 책 마무리를 하면서 독후감을 썼고, 중간중간 그림 수정을 지시하면서(?) 저는 딸이 시키는 대로 부지런히 색칠을 해나갔습니다. 새벽 3시가 다 돼서야 국어와 미술, 둘 다 겨우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기한은 맞췄지만, 점수는 달랐습니다 제출 기한은 겨우 맞췄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냉정했습니다. 급하게 완성한 포스터와 독후감에는 완성하는거에 급급한 나머지 선생님이 제시했던 조건들이 몇가지 빠지면서 감점이 있었고, 지필고사를 다 맞았는데도 두 과목 모두 100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그 성적표를 받아들고서야 무언가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수행평가 관리표를 만들면 아이도 덜 흔들립니다 그 다음...

수학 서술형 쓰는 법, 답만 쓰던 아이가 달라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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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울면서 집에 들어오던 날, 저는 처음엔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엄마, 나 다 맞은 것 같아!" 하고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오던 아이였으니까요. 그런데 3일 만에 표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100점인 줄 알았는데 92점이 된 날 우리 큰아이는 수학을 꽤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내내 수학만큼은 늘 믿음직했고, 저도 그 부분만큼은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중1 자율학기제라 1학기에는 정식 시험이 없는 학교가 많은데, 우리 아이 학교 수학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단원평가와 쪽지시험을 수시로 보시더니 1학기 막바지에 서술형이 대거 포함된 20문제짜리 시험을 3일 전에 예고하고 치르셨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이 칠판에 정답을 써주셨는데, 아이가 하나하나 맞춰보고는 전부 맞았다며 엄청나게 기뻐했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신이 났고, 저도 잘했다고 한껏 칭찬해줬습니다. 그런데 3일 뒤, 채점된 시험지를 돌려받고 온 날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들어왔습니다. 92점이라고. 답은 전부 맞았는데 서술형과 풀이 과정에서 감점이 됐다는 겁니다. 시험지를 펼쳐보고 나서야 저도 바로 시험지를 들여다봤습니다. 보고 나니 왜 그렇게 됐는지 금방 이해가 됐습니다. 아이는 문제를 받자마자 머릿속으로 먼저 계산을 끝낸 뒤, 시험지 여백에 각 단계의 값만 적어두고 마지막 답을 써넣는 방식으로 풀었던 겁니다. 특히 마지막 세 문제는 선생님이 "왜 그렇게 식을 세우게 됐는지 설명을 쓰고 계산식까지 쓰시오"라고 아주 명확하게 제시하셨는데도, 아이는 ①, ②, ③ 이렇게 숫자만 나열해놓고 답을 냈습니다. 자기만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요. 아이가 다 알고 있었다는 건 저도 압니다. 그게 더 속상했습니다. 100점짜리 실력인데 92점이 된 것이니까요. 아는 것과 쓰는 것은 다릅니다 이 일을 겪고 나서 한 가지를 새로 알게 됐습니다.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것과 그 풀이를 글로 설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학습 격차, 같이 키우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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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꼭 옵니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고,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하게 가르쳤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딸만 둘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솔직히 둘이 비슷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여자아이니까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으니 공부 방식이나 관심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클수록 성향부터 집중하는 방식까지 전혀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착실하지만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진 큰아이 큰아이는 부모 말을 잘 따르는 아이였습니다. 예의도 바르고, 해야 할 공부를 미루지 않고 해내는 편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부터 모범생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는 우리 큰아이는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지는것이 문제였습니다. 책상에는 앉아 있는데 생각이 딴 데로 흘러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결국 목표한 분량은 해내지만 학습에 필요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남들 눈에는 혼자 잘 알아서 하는 아이였지만, 저는 가끔 방문을 열어 지금 어디까지 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집중이 흐트러져 딴 짓을 하지 않게 하거나, 아이의 목표가 틀어지지 않는지 잔잔하게 봐주는 것이 필요한 아이였습니다. 시작이 힘들었지만 한번 집중하면 빠른 둘째 둘째는 첫째와 정반대였습니다. 활동적인 성격이 강해서 조용히 앉아 있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책보다는 밖에서 뛰어노는 걸 훨씬 좋아했고, 남자아이들과 축구를 하러 나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만드는 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계획을 짜주고 여러 번 얘기해야 겨우 책상에 앉는 날도 많았습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를 정하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앉으면 달랐습니다. 큰아이가 오래 걸려 끝낼 분량을 짧은 시간 안에 몰아서 끝내고 나왔습니다. 시작이 어려울 뿐, 일단 집중하면 그 속도가 놀라웠습니다. 둘 다 수학을 잘했지만 강점은 달랐습니다 두 아이 모두 수학은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잘...

초등 저학년 받아쓰기, 겹받침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쓰기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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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들 모임이 있어서 오랜만에 나갔다가 귀여운 손님을 만났습니다. 모임원 중 한 분이 초등학교 1학년 늦둥이를 데리고 오셨는데, 어른들 사이에서 관심을 독차지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테이블 한켠에 혼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었습니다. 뭐 하냐고 물었더니 다음 주에 받아쓰기 시험이 있다면서 연습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 어릴 때가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다 성인이 됐지만, 받아쓰기 시험지를 들고 오던 날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소리 나는 대로 쓰는 아이들, 겹받침 앞에서 늘 막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받아쓰기를 특별히 못 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불러주는 대로 받아 쓰는 건 곧잘 했거든요. 사실, 매 학기 방학때마다 아이한테 부족하거나 필요한 학습을 시키는 편이라 1학년에 중요한 받아쓰기를 시켰거든요. 방학을 이용한 학습 방법은 👉 초등학교 저학년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기 글에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런데 딱 하나, 겹받침이 나오면 어김없이 틀려 왔습니다. "의자에 앉다"를 불러주면 "안다"라고 쓰고, "~하지 않다"도 "안다"나 "안타"라고 써 오는 식이었습니다. 틀렸다고 한글을 모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들리는 소리를 그대로 쓴 것뿐이니까요. 아이 입장에서는 나름 논리적인 실수인 셈이었습니다. 한글은 영어와 달리 자음과 모음의 규칙이 꽤 일관적이라, 기본 자모음만 알면 처음 듣는 단어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써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겹받침처럼 소리와 표기가 다른 부분에서만 딱 걸리는 거였습니다. 하루 날 잡아 겹받침만 정리해줬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주말에 시간을 내서 겹받침을 한 번 쭉 정리해줬습니다. 어렵게 접근한 건 아니었습니다. 초등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겹받침은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거든요. ㄵ, ㄶ, ㄾ, ㅀ 정도가 핵심입니다. 스케치북에 크게 써놓고 색깔 펜으로 표시해가면서, 단어 모양과 뜻을 같이 ...

연휴 후 밀린 숙제, 무엇부터 해야 할까? 6월 학습 리셋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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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아이들도 부모도 잠깐 숨 고를 수 있는 달이에요. 어린이날을 비롯해 쉬는 날이 이어지고, 학교도 학원도 평소보다 느슨해지는 시기라 모처럼 여유롭게 지낼 수 있거든요. 그렇게 지내다 6월 첫 주가 되면 괜히 마음이 더 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다시 학교와 학원 스케줄에 적응해야 하고, 부모는 밀린 과제며 단원평가 일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이럴 때 무조건 공부량부터 늘리면 아이가 시작도 전에 지쳐버립니다. 많이 시키는 것보다 무엇을 먼저 할지 순서를 정하는 게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펼쳐 놓으면 아이는 더 막막해집니다  저희 아이도 5월 연휴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는 그 과도기를 꽤 힘들어했어요. 놀 때는 신나게 잘 놀았는데, 정작 주말이 되니 빠진 학원 숙제에 학교 단원평가 준비까지 한꺼번에 눈앞에 쌓였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급한 건 월요일 영어학원 단어 시험이었어요. 미리 안 하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고, 그러면 그다음 숙제까지 연달아 밀리는 구조라서요. 아이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책상 위에 책이랑 문제집이 쌓이니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눈물까지 글썽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무조건 앉혀 놓고 공부부터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급한 과제와 중요한 공부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날은 아이 옆에 같이 앉아서 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적어봤어요. 다 똑같이 처리하려 하지 말고, 순서를 먼저 정하자고요. 가장 먼저는 월요일 영어학원 숙제와 단어 시험 준비. 그다음은 주중 단원평가 범위를 조금씩 나눠서 보기. 시간이 남으면 연휴 동안 놓쳤던 지난 과제를 가볍게 훑기. 그리고 무리하지 않고 저녁엔 일찍 마무리하기. 월요일 학원 숙제 + 단어 시험 준비 단원평가 범위 조금씩 복습  남는 시간에 지난 과제 훑어보기 저녁엔 무리하지 않고 마무리 목표는 밀린 걸 다 끝내는 게 아니었어요. 지금 당장 필요한 것부터 처리하고, 나머지는 할 수 있는 만큼만 나누는 것. 계획표는 공부량...